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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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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고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나 버렸어요.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조금 더 붙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다시 매달 회고를 작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때때로 깊게 이해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면 정리를 하면서 글을 작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가장 먼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5월달의 회고 글부터 다시 한번 작성해봐요.

5월의 일

가장 기억에 남는 5월의 일은 LLM을 활용해서 광고 성과 진단하기 기능 개발을 했던 것이었어요. LLM을 활용해서 기능을 만들면서 물론 와우함도 많이 느꼈지만, 한계도 꽤나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놀랐던 점들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LLM이 해낼 수 있는 영역이 넓다는 것을 느꼈어요. 하지만, 서비스에 녹이기에는 프롬프트를 작성한대로 제가 의도한대로 LLM이 동작을 해주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언어라는게 100% 왜곡 없이 전달할 수 없는 도구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혹은 논리적이고 구체적으로 전달해야하는데 프롬프트가 많이 부족했을 수도 있고요.

두 번째로는 프롬프트가 길어지면 제가 전하고자했던 문맥들이 사라지거나 잊어버리고 적절하지 않은 답변들을했던 경우가 있었어요. 요즘은 어떻게하면 LLM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개발자의 의도도 최대한 일관적으로 반영하도록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보고 있어요.

5월의 책

플랫폼 엔지니어링이라는 책을 회사 분들과 함께 스터디 형태로 읽고 있어요. 회사에서 팀을 운영한지 1년정도 이상이 되어가는데요. 팀도 결국 작은 회사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회사가 규모가 생기면서 플랫폼이라는 영역이 생기는 것 같고요. 중복되어 있는 코드나 기능들을 공통적으로 추출해서 관리하면 당연히 더 좋겠지하며 생각하기도 했지만, 이런 코드들을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야할 것들이 있고 챙겨야할 것들이 많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에요.

특히 책에서 가장 많이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큐레이션 접근 방식의 제품 관리"와 "플랫폼팀은 운영까지 책임져야할 것"이라는 두 가지 부분이었어요. 고객의 요구를 아무런 기준없이 받아서 기능을 추가하기보다 플랫폼의 역할에 맞는 기능들만 "큐레이션"해서 개발을 해야된다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플랫폼팀은 기능 개발만 해주고 슬랙에 공유만 해주면 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개발팀에서 잘 온보딩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하고 문제가 생기면 빠르게 해결해줘야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어요. 그런 과정이 없다면 개발팀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사용할 필요가 크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요. 오픈소스 세상에는 이미 대체할 수 있는 많은 옵션들이 충분히 많기도 하고요.

5월의 생각

요즘따라 회의 시간에 멍해지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문득 그래서 그럴 때마다 나의 뇌에게 깨어나라고 소리를 지르고 똑똑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결국 어떤 이야기도 "질문"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관련해서 어떤 질문들을 던지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 있는지 perplexity에 검색을 했는데요.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그중에서 요즘 제가 시도해보고 있는 것은 SCAMPER라는 방식이에요. 6가지 동사의 줄임말인데요.

  • Substitue: 대체가능한 부분이 있을까요?
  • Combine: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 Adapt: 응용해볼 수 있는 부분은 없을까요?
  • Modify: 수정해볼 부분은 없을까요?
  • Put to the another use: 다른 사용 용도는 없을까요?
  • Eliminate: 제거할만한 것은 없을까요?
  • Reverse: 뒤짚어서 생각할 것은 없을까요?

그래서 요즘은 멍해질때 앞에서부터 하나씩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멍하다는 인지를 하는 것은 줄어들었지만 더 좋은 생각들을 많이 떠올리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을 하지는 못하겠어요. 몇 달 더해보고 개선되거나 발견되는 점이 있다면 또 적어볼게요.

6월의 학습 주제

예전에 전 팀 동료였던 분이 본인은 매달 랜덤한 주제로 하나씩 관심있는 것을 골라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거 참 좋은 방식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따라해보려고 해요. 6월 달에는 저는 투자에 대한 어떤 것이든 학습하고 공부하고 정리해보는 목표로 6월 한달을 보내보려고 해요. 다음 달 회고문서를 정리할 때 관련된 내용도 간단하게 작성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