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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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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글을 작성하면서 7월에 대한 느낌을 간단히 떠올려 봤어요. 가장 강렬하게 떠오르는 단어는 '무더위'였던 것 같아요. 날씨가 뜨거울 때에는 37도까지 가기도 했던 것 같은데요. 계속해서 날씨가 더워진다면 내년의 한국 날씨는 정말로 40도까지 가는거 아닐까 두려움이 들기도 했던 한 달이었어요. 회고를 작성할 때가 되면 나 뭐했지?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게 갔지? 하는 생각들만 주로 떠오르는데 그래도 다음 달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기 위해서 그리고 지난 달을 그래도 잠시라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스스로를 칭찬하고 반성해보면서 다음 달은 또 더 재밌게 살 수 있는 동력으로 삼아보려고 하고 있어요.
7월의 일
7월에 일터에서 했던 일들 중에 기억에 남는 몇 가지에 대해서 기록을 해보려고 해요.
디자인 시스템 v3 마이그레이션
첫 번째는 디자인 시스템 토큰 및 컴포넌트 자체가 v3가 나와서 마이그레이션하는 작업을 진행했어요. 코어팀에서 codemod를 만들어주신 덕분에 codemod를 실행시킨 이후에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직접 수정까지 하는 작업들이 포함되어있었어요. 개발 작업이 완료된 이후에 디자이너분들이 QA를 진행해주셨고, QA에서 나온 이슈들을 순차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꽤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작업이었지만, 해당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앞으로 UI 및 화면을 그리는 공수가 훨씬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어서 뿌듯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개발을 시작하면서 자주 듣고 이야기가 "손이 진짜 빠르시네요"였는데요. 요즘은 오히려 이렇게 스스로 손을 빠르게 움직이고 있을 때 경계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굳이 제가 하지 않아도 AI한테 요청을 하거나 다른 방식을 고민해보면 더 현명하게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경우들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claude code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기
위 작업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떻게 하면 개인적인 생산성을 더 극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어요. 또한, 더 나아가서는 내가 잠자는 동안에도 대신 일을 진행하고 있고 일어나서 확인하고 이어서 작업하고와 같이 24시간동안 잠자지 않고 계속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혹은 나만의 팀을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이 맥락을 실현하기 위한 도구로 claude cod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보고 있는데요. sub-agent들을 만들어서 사용해보기도 하고, command를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결국에는 제가 원하는 생각이 잘 구조화되어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개발과 연결시킨다면 결국에는 개발 규칙, 코드 구조 등이 명확하게 잘 구조화되어있어야하고, 그것이 잘 정리된 문서로 되어있을 때 해당 내용들을 input으로 claude code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고 계획을 세우고 작업을 요청하고 리뷰하는 루프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는 중인 것 같아요. 결국엔 본질은 제가 원하는 생각이 제 안에 제 스스로 잘 구조화되어있고 명확하게 정리가 되어있어야 AI한테도 구조적으로 잘 전달할 수 있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claude code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제외하고라도 오픈소스로 공개되는 agent들이라던가 여러가지 AI Workflow에 최적화되어있는 에디터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모든 트렌드들을 다 찍먹해보고 익힐 순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 뒤쳐지지는 않게 한번씩 사용해보고 경험해보고 있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가 스스로 인사이트를 축적해서 잘 정리해서 글로써 잘 정리해서 공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contenteditable 활용하여 간단한 텍스트 에디터 만들기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은 작업은 리드폼이라는 광고 소재에 직접 약관을 광고주가 입력할 수 있도록 텍스트 에디터를 제공해야하는 스펙이 있었어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있는 텍스트 에디터들도 많이 있지만, 직접 contenteditable을 활용해서 구현하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왜냐하면, bold, underline, heading 1정도의 간단한 스타일만 제공하면 되었기 때문에 굳이 오픈소스로 공개되어있는 텍스트 에디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구현하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contenteditable을 활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bold, underline은 브라우저에서 너무 잘 지원이 되고 있지만 heading 1 스타일을 지정하는 등의 스펙은 직업 DOM들을 수정하고 상태를 확인하고 해야했기때문에 꽤 복잡한 로직들이 들어가게 되었어요. WEB API중에 하나에 대해서 경험치를 쌓았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할 순 있게지만, 조금 더 잘 리서치해보고 여러 트레이드오프를 생각하고 결정하고 시작했다면 조금 더 쉽고 그리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런 결정들이 살짝 아쉽기는 했던 것 같아요.
7월의 생각
당연한 것은 없다.
아침에 눈이 띄여지는 것도. 점심에 동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도. 저녁에 아내와 산책을 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도. 내 주위에 존재하는 이런 소중한 것들이 때로는 당연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돌아보면, 이게 모두 당연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상이 훨씬 더 많이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것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잘 하지 못하거나 혹은 익숙하기 때문에 소중하지 않는 것들에게 행하는 친절보다 더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고요. 진부할 수도 있겠지만 내 주위에 소중한 것들에 더 진심을 다하고 표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회고에도 간단히 남겨두고 이 생각을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하고자 간단히 기록해두어요.
회사에서 성장이 멈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
회사에서 성장이 멈춘 것 같다.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해야하는 일들이 너무 쉽고 간단하다. 이런 생각들을 가끔한 적이 있어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디모티베이션되고 깊어지면 다른 회사를 찾아야하나 이직까지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일상이 굉장히 우울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이 들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어요. 외부에서 더 흥미롭고 성장성이 있는 경험들을 찾는다. 이것도 유의미한 접근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외부에서의 경험이 인사이트가 되고 회사 내부에도 공유가 된다면 좋은 순환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또 외부에서 더 흥미롭고 성장성이 있는 경험들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한 것 같아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일들을 스스로 혼자서 만들어내고 경험하기란 더 쉽지 않은 것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제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회사에서 성장이 멈춘 것 같다라는 생각이 내가 변화를 거부하거나 더 좋은 방향으로의 나의 고민이 멈춘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생각을 조금 바꿔먹기로 했어요. 물론 외부에서만 겪을 수 있는 신선함도 필요하지만, 내 성장이 멈춘 것 같다. 회사생활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생각이 들 때 내가 정말로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혹은 내가 더 시도해볼만한 새로운 것들은 없나? 내가 방치해두었던 것들은 없나? 라는 생각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생각보다 내가 더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보이게 되고 시도해보다보니 처음에 생겼던 걱정의 벽에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해소가 되는 느낌도 들고요.
회사 내부에서 겪을 수 있는 생생한 문제들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내고, 회사 외부에서 겪을 수 있는 신선함을 적절히 섞어줬을 때 가장 아름다운 성장 곡선이 그려지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어요. 물론 장기적으로는 회사 내부에서 겪을 수 있는 생생한 문제들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낼 수 있는 순간까지 성장하고 싶긴하지만요. 지금 저의 일상의 패턴에서 만족스러우면서도 성장이 꺾이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해봐야겠어요.
8월의 학습 주제
7월의 학습 주제도 많은 진전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 달의 주제는 계속해서 정해나가보려고요. 이번 달의 주제는 "연금"에 대한 학습을 해보려고 해요. 개인적으로도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 연금을 넣고 있긴 하지만, 자세히 스스로 연금에 대해서 공부해본 적도 없고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이해의 폭을 넓혀보려고 해요.
8월 회고 업로드는 조금 늦었지만, 8월도 화이팅!